728x90
반응형

 

밑줄긋기

  • 『백조와 박쥐』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작가 생활 35주년을 기념하여 2021년 4월에 발표한 작품이다. 『편지』 『방황하는 칼날』 『백야행』 등을 통해 작가가 평생 꾸준히 추구해온 이른바 ‘사회파 추리소설’ 계열로 분류할 수 있는 이 작품은 가히 그 이름에 값할 만한 대작이다. ‘죽어 마땅한 인간’이라는 사적인 판단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정의를 위한 분노의 절차는 무엇인가, 경찰, 검찰, 변호사, 판사 등 공정한 판결을 내리기 위한 조직의 애환과 한계와 맹점, 공소시효 폐지와 소급 적용을 둘러싼 문제점, 언론의 무신경한 취재 경쟁과 상업화의 분류奔流 속에서 기민하게(혹은 야비하게) 이루어지는 취재 현실, 가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쏟아지는 인터넷상의 경박한 재단과 호기심의 배설, 살인 자체에 대한 욕망이라는 뒤틀린 인성 등등, 인간의 죄와 벌을 둘러싼 바로 지금의 굵직굵직한 논의들이 한자리에 총망라된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짜임새 있게 정리해서 시종 흥미롭게 이끌어가는 솜씨에서는 그다음, 그다음이 궁금해져서 책장을 넘기는 손을 멈추기 어렵다, 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 <백조와 박쥐>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6109
  • 죄와 벌에 대해 공정하고도 균형을 잃지 않는 판단이란 쉽게 답을 찾기 어려운 것이리라. 그 답을 더듬더듬 찾아나가고 그때그때 수정해나가는 과정이 있을 뿐인지도 모른다. 그런 때에 이 이야기의 가공의 등장인물들에게 얼마나 깊이 공감하고 얼마나 더 많은 안타까움을 샅샅이 발굴해내서 가슴으로 느꼈는지, 그 감성적 경험의 큰 진폭이 분명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작가가 애써 감춰둔 감정의 물줄기를 파내 옮긴이의 말에 길게 담은 까닭이다. 다른 어떤 작품보다 번역의 보람을 진하게 느꼈다. 히가시노 게이고 35년의 역작, 의미 있는 독서를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자 한다. - <백조와 박쥐>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6109
 

백조와 박쥐

죄와 벌의 문제는 누가 재단할 수 있는가 br/히가시노 게이고 작가 데뷔 35주년 기념작품 br/ br/전 세계 누적 판매 1300만 부 베스트셀러 ..

www.millie.co.kr

 

출판사

(주)현대문학

총평

  • 믿고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초반엔 여느 때와 같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페이지 수를 보고 좀 길겠네 싶었는데,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갈 수록 예상치 못한 전개에 헤어나올 수 없었다. 그래서 대체…대체 어떻게 되는거야…!?
  • 후반에 가서야 왜 책 이름이 백조와 박쥐였는지 알게 되었다. 흑과 백 처럼 분명한 대조가 오버랩 되다가도… 갈수록 서로 뒤바뀌는 흑과 백이 점점 겹쳐서… 서로 불분명한, 어딘가 희끄무리한 흑과 백을 발견하게 된 거 같다. 어딘가 풀지 못한 숙제를 받은 듯한 의구심과 함께.
  • 히가시노 게이고는 해피앤딩으로 끝내주는 클리쉐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책에서는 그 부분 만큼은 약간 오픈엔딩이다. 나는 그런게 더 좋다. 기대할 여지를 남겨두는 거. 해피앤딩으로 마무리 지어주는 것 보다, 독자에게 맡겨주는 그런 거.
  • 또 재밌는 책 없나 뒤적이러 간다.

 

등장인물

  • 시라이시 겐스케 - 살해당한 변호사
  • 나카마치 - 형사
  • 고다이 - 형사
  • 나가이 - 변호사 사무실 어시스턴트
  • 아야코 - 겐스케 아내
  • 미레이 - 겐스케 딸
  • 쓰쓰이 - 특별수사본부 경위
  • 구라키 다쓰로 - 66세 / 살인용의자
  • 아사바 요코 - 아스나로 식당 주인
  • 아사바 오리에 - 아사바 요코의 딸
  • 하이타니 쇼조 - 사기꾼 1985년 5월 15일 살해당함
  • 후쿠마 준지 - 5월 18일 체포됨. 아사바 요코의 남편. 유치장에서 자살
  • 사쿠라가와 - 강력계 계장
  • 가타세 경장 - 아이치 현경 지역과
  • 무라마쓰 시게노리 - 당시 형사1과 소속 / 나카마치와 고다이의 인터뷰에서 하이타니 쇼조 당시 살인사건에 대해 도움
  • 구라키 가즈마 - 다쓰로의 아들
  • 호리베 다카히로 - 구라키 다쓰로의 국선변호사
  • 야마가미 - 가즈마 회사 과장
  • 후지오카 - 자전거 가게 주인
  • 사쿠마 아즈사 - 변호사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