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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 깊은 생각이 느껴지는 단어들이 좋았다. 점차 쌓아올린 글이 가르키는 바도 좋았다. 처음엔 데이비드 스타 조던에 일대기 같은 글인 줄만 알고 조금 대충읽었는데 50%가 넘어가면서 상당히 흥미진진해 졌던 것 같다. 우생학이라니...이 무슨 말같지도 않은 학문이란 말인가. 그제서야 깨달았다. 처음부터 저자는 이 스타 조던을 고급지게 돌려까기 위한 돌을 차근차근 쌓아왔던 거구나! 
  • '질서'라는 단어의 유래가 지배구조에서 나왔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질서'를 부여하는 느낌으로 데이비드 스트 조던은 살아있는 것들을 분류하였던 것인가... 아, 사람이란 얼마나 오만한가. 
  • '규칙들이라는 격자를 부수고 더 거침없는 곳'으로 나아간다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내가 더 큰 세계로 나아가는데 눈 앞을 가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밑줄긋기 

  • “행복은 행하고, 돕고, 일하고, 사랑하고, 싸우고, 정복하고, 실제로 실행하고, 스스로 활동하는 데서 온다.”12 내 생각에는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 그가 말하려는 요점 같다. 여정을 즐기고 작은 것들을 음미하라고 말이다. 복숭아의 “감미로운” 맛, 열대어의 “호화로운” 색깔, “전사가 느끼는 준엄한 기쁨”15을 느끼게 해주는 운동 후 쇄도하는 쾌감 등. -알라딘 eBook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중에서
  • “나는 바라는 목표를 향해 끈질기게 일하고 그런 다음 결과를 차분히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졌다. 나아가 나는 일단 일어난 불운에 대해서는 절대 마음 졸이지 않았다.”
    -알라딘 eBook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중에서
  • 헤더는 하고많은 사람 중에 코페르니쿠스를 예로 들었다. 그 시대 사람들이 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면서 움직이고 있는 게 별이 아니라는 걸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어려웠을지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그에 관해 이야기하고, 그에 관해 생각하고, 별들이 매일 밤 그들 머리 위에서 빙빙 돌고 있는 천구의 천장이라는 생각을 사람들이 서서히 놓아버릴 수 있도록 수고스럽게 복잡한 사고를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이다. “왜냐하면 별들을 포기하면 우주를 얻게 되니까”라고 헤더는 말했다. “그런데 물고기를 포기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알라딘 eBook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중에서
  • 어떤 사람들에게 별들을 포기하는 것은 무시무시한 일이었다. 그건 그들이 너무 작고, 너무 무의미하고, 너무 통제 불능으로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들은 그것을 믿지 않으려 했다. 그래서 그들은 메신저를 공격했다. 코페르니쿠스가 별들을 포기했을 때 그는 이단이라는 저주 어린 판결을 받았다. 조르다노 브루노가 별들을 포기했을 때 사람들은 그를 화형대에 묶어 불에 태웠다. 갈릴레오가 별들을 포기했을 때 그는 가택연금을 당했다.
    -알라딘 eBook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중에서
  • 과학자들은 “긍정적 환상을 갖는 것이 목표를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하지만 나는 서서히, 목표만 보고 달려가는 터널 시야 바깥에 훨씬 더 좋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믿게 됐다.
    -알라딘 eBook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중에서
  • 내가 물고기를 포기했을 때 나는 해골 열쇠를 하나 얻었다. 이 세계의 규칙들이라는 격자를 부수고 더 거침없는 곳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물고기 모양의 해골 열쇠. 이 세계 안에 있는 또 다른 세계.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고 하늘에서 다이아몬드 비가 내리며 모든 민들레가 가능성으로 진동하고 있는, 저 창밖, 격자가 없는 곳.
    -알라딘 eBook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중에서
  • 그 열쇠를 돌리기 위해 당신이 해야 하는 유일한 일은… 단어들을 늘 신중하게 다루는 것이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 무엇을 잘못 알고 있을까? 과학자의 딸인 나로서는 깨닫기까지 오래 걸리긴 했지만, 내가 물고기를 포기할 때 나는 과학 자체에도 오류가 있음을 깨닫는다. 과학은 늘 내가 생각해왔던 것처럼 진실을 비춰주는 횃불이 아니라, 도중에 파괴도 많이 일으킬 수 있는 무딘 도구라는 것을 깨닫는다.
    -알라딘 eBook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중에서
  • 그 “질서”라는 단어도 생각해보자. 그것은 오르디넴ordinem이라는 라틴어에서 왔는데, 이 단어는 베틀에 단정하게 줄지어 선 실의 가닥들을 묘사하는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단어는 사람들이 왕이나 장군 혹은 대통령의 지배 아래 얌전히 앉아 있는 모습을 묘사하는 은유로 확장되었다. 1700년대에 와서야 이 단어가 자연에 적용되었는데, 그것은 자연에 질서정연한 계급구조가 존재한다는 추정—인간이 지어낸 것, 겹쳐놓기, 추측—에 따른 것이었다.
    -알라딘 eBook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중에서
  • 우리가 쓰는 척도들을 불신하는 것이 우리가 인생을 걸고 해야 할 일이라고. 특히 도덕적·정신적 상태에 관한 척도들을 의심해봐야 한다. 모든 자ruler 뒤에는 지배자Ruler가 있음을 기억하고, 하나의 범주란 잘 봐주면 하나의 대용물이고 최악일 때는 족쇄임을 기억해야 한다.
    -알라딘 eBook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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